▲ 프리타운 주민들이 강으로 변한 도로를 건너려 하고 있다 ⓒ AFPBBNews

(프리타운=국제뉴스) 조현호 기자 = 14일(현지시간) 시에라리온의 수도 프리타운에 발생한 홍수로 최소 312명이 숨지고, 2000여명이 집을 잃었다. 

현재 구조대는 잔해에서 유해를 꺼내고 있으며, 사망자가 많아 시체안치소에는 유해들로 넘쳐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AFP기자에 따르면 고지대에 위치한 리젠트 지역 내 다수의 가옥이 물에 잠기고, 럼리 지구 서쪽은 유해들이 물에 떠다니고 있다.

현지 대통령은 "긴급 구조대가 사상 최악의 자연재해를 막기 위해 모든 방법을 동원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패트릭 매서쿠아(Patrick Massaquoi) 적십자 대변인은 “사망자는 312명으로 집계됐다”며, 그 숫자는 계속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UN에 따르면 시에라리온은 전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 중 하나다. 

프리타운 코너 병원(Connaught Hospital)에서 안치소 기술자로 일하는 모하메드 시네(Mohamed Sinneh)는 “유해의 수가 압도적이라며, 안치소에 시신을 안치할 자리가 없다"고 불만을 토해냈다.

한편, 지난 14일 어니스트 바이 코로마 (Ernest Bai Koroma) 시에라리온 대통령은 국영 TV 방송연설을 통해 "가장 피해가 심각한 리젠트 지구에 비상 대응 센터를 설치했다"고 밝혔다. 

그는 “자국은 다시 한 번 슬픔에 싸였다. 많은 동료들이 목숨을 잃었고, 많은 사람들이 심각한 부상을 당했다“고 말했다.

또한 “모든 가정, 모든 민족 그리고 모든 지역이 직접적으로 또는 간접적으로 산사태의 영향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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