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커먼웰스 뱅크 © AFPBBNews

(시드니=국제뉴스) 조현호 기자 = 15일(현지시간) 호주 최대 은행인 커먼웰스뱅크(Commonwealth Bank of Australia)가 은행 직원들과 고객들에게 수백만 달러의 손해를 입힌 사실을 인정했다.

이달 초 커먼웰스는 자금 세탁 및 불법 자금 조달 혐의로 정부 규제 기관인 금융 정보 분석센터(AUSTRAC)로부터 민사 소송을 당했다.

당초 직원들의 퇴직연금 지급을 위한 자금 부족분이 1,670만 호주달러(약 148억 3,000만 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됐으나, 정확한 총액수는 아직 집계되지 않았다.

카드 거래 관련 문제로 은행이 고객에게 배상해야 할 금액 역시 500만 호주달러(약 44억 7,000만 원)를 넘어섰다.

그 밖에 금융 정보 분석센터는 생명 보험금을 받아야 할 고객에게 대한 미지급 보험금에 대해서도 조사 중이다.

은행 측은 이날 발표한 성명서를 통해 “지금까지 작성된 목록이 모든 문제를 철저하게 망라한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커먼웰스는 또 “현재 직원들의 연금, 고객 보험, 은행 거래 데이터상의 오류들을 바로잡기 위해 노력 중이며, 각 문제에 관해 더 많은 정보를 지속해서 공개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커먼웰스는 최근 기록적인 연간 이익을 기록했으나, 이번 소송으로 그 의미가 퇴색됐다.

현재 사퇴 압력을 받는 이안 나레브(Ian Narev) 커먼웰스 CEO는 올해 말까지 자리에서 물러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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