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 ⓒ AFPBBNews

(런던=국제뉴스) 조현호 기자  =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 브렉시트 정산비용으로 유럽연합(EU)에 최소한 200억 유로를 지급한다는 약속을 할 것으로 보인다.

파이낸셜타임스(Financial Times)는 19일(현지시간) 정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메이 총리의 EU 고문인 올리 로빈스가 유럽 각국의 담당자들에게 이 같은 비용의 지급을 약속했다고 보도했다.

이 기사에 따르면 메이 총리는 오는 22일 이탈리아 피렌체에서 브렉시트 관련 연설을 하면서 이를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영국은 오는 2019년 3월 29일로 예정된 EU 탈퇴 시까지 EU 회원국으로서 감당해야 하는 재정 의무를 다하기 위해 지급해야 할 정확한 금액을 아직 제시하지 않았다.

특히 정산비용에 대한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은 것은 브렉시트 회담의 주요 걸림돌로 작용해 왔다.

EU가 자체적으로 산출한 액수는 아직 공개된 바 없으나 AFP와의 인터뷰에 응한 EU 고위 관료들은 예비 평가액이 600~1,000억 유로 사이인 것으로 전했다.

유럽 집행위원회(European Commission)와 유럽 의회(European Parliament)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15년 영국의 순 기여액은 107억 5,000만 유로였다.

따라서 200억 유로는 오는 2020년까지 실행되는 EU의 7개년 예산 중 영국이 부담하기로 약속한 액수를 의미하며, EU 탈퇴 유예기간 동안 지급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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