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스라엘이 공개한 예루살렘 서쪽 성벽. (로이터/국제뉴스)

(이스라엘=국제뉴스) 박원준 기자 = 이스라엘 고고학자들이 예루살렘 옛 도시에서 새롭게 발굴한 서쪽 성벽의 드러나지 않았던 부분과 초기 로마 공공 건축물을 공개했다.

고고학자 조 우지엘은 "동료들과 함께 발굴되지 않은 성벽이 존재함을 알고 있었고, 해당 터에 로마 도로가 묻혀있으리라 예상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기자회견에서 "발굴을 할수록 도로가 아니라는 것을 알았다. 대신 원형의 건물을 찾게 됐다"며 "우리가 극장 형식의 로마 건축물을 발굴하고 있었음을 깨닫게 됐다"고 전했다.

이어 "탄소14 등 시간 측정법을 이용한 결과 기원후 2, 3세기경 건물로 추측되며 미완성인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스라엘 고유물청(IAA)은 "2년 간의 발굴 끝에 드러난 이번 건물이 예루살렘의 150년 근대 고고학 역사에서 처음 발견된 형태의 구조물"이라고 밝혔다.

2000년 된 서쪽 성벽의 새롭게 드러난 부분은 넓이 15m, 높이 8m로 벽돌이 매우 잘 보존돼 있었다.

IAA는 이 성벽이 1700년 동안 지하 8m 아래에 묻혀있었다고 전했다.

서쪽 성벽은 기원후 70년 로마인들이 파괴하기 전까지 두 번째 유대교 사원을 둘러싸고 있던 건축물의 마지막 남아있는 부분으로 유대인들의 성지다.

한편, IAA 수석 고고학자는 "아마도 이스라엘에서 가장 중요한 고고 유적지일 것이다. 예루살렘의 로마 시기 첫 번째 공공 건축물이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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