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댄스SIDance 2017, 정마리의 ‘살로메’ Marie Jung's 'Salome'

▲ 정마리의 살로메(사진=박상윤기자)

(서울=국제뉴스) 박상윤, 강창호 기자 = 지난 10월 17~18일 양일간 서강대 메리홀에서 진행된 제20회 서울세계무용축제(SIDance2017, 이하 시댄스)는 정마리의 ‘살로메’ 작품을 선보였다. 정마리컴퍼니는 ‘경계에서 중심을 보고 중심에서 경계를 생각한다’는 모토를 가진 보컬리스트 정마리와 그를 지지하는 무용, 설치미술, 음악, 사진, 영상, 의상 작업자들의 예술창작단체이다.

▲ 정마리의 살로메(사진=박상윤기자)

이 작품은 인간의 욕망을 보는 또 하나의 시선이다. 유네스코 인류구전 및 무형유산 걸작에 등재 된 한국 전통가곡에 설치미술과 남성군무를 사용하여 리하르트 슈트라우스 음악의 오페라적 요소보다는 오스카와 일드 대본의 상징성과 현대성에 집중했다. 일곱 명의 남성무용수가 펼치는 일곱 베일의 춤은 치명적 유혹과 욕망의 메타포인 베일을 한 꺼풀씩 벗기며 살로메의 존재이유 자체인 욕망의 원형질을 드러낸다. 본래의 관현악 반주를 포기하여 전통가곡에 현대성을 부여하였고 설치미술은 전시장이 아닌, 공연장으로 끌어들였다. 춤은 이 모든 이질적 환경과 그대로 마주한다. 관객들은 이 세 요소가 독자적, 혹은 상호작용하여 만들어지고 재해석된 ‘욕망’의 ‘살로메’를 만난다. (프로그램 북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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