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업 중인 스리랑카 노동자 ⓒ AFPBBNews

(콜롬보=국제뉴스) 조현호 기자 = 중동에 파견된 스리랑카 노동자들이 지난 8월에 보내온 달러 송금이 줄어 들었으며, 중동 지역의 경제 및 지정학적 조건으로 인해 월간 가장 큰 하락세를 보였다고 중앙은행이 18일(현지시간) 전했다.

송금액은 지난해 8월의 6억 1,830만 달러와 비교하면 10% 감소한 5억 5,660만 달러라고 은행은 보고서에서 밝혔다.

스리랑카 인구의 10%인 약 2백만 명이 해외에서 일하고 있으며, 주로 중동에서 건설 현장과 접대 시설 또는 개인 가정의 하녀로 일하고 있다.

그들이 가족에게 보내오는 돈은 이 나라 외환의 주된 원천이며, 무역 적자의 거의 80%를 조달하는 데 사용된다.

올해 8개월 동안의 송금액도 6.3% 감소한 45억 달러에 그쳤으며, 이때껏 가장 큰 하락률을 보였고 2015년의 하락 폭 0.53%에 비해 매우 큰 하락세를 보였다.

스리랑카는 수십 년 동안 숙련 및 비 숙련 노동력을 수출해 왔다.

송금 감소는 외국인 노동자들에게 더 많은 돈을 쏟아붓고 있는 이 나라에 대한 이중 타격이다.

한편, 이러한 외국 노동자 수요는 2009년 5월 수십 년간 지속된 타밀 분리주의자와의 전쟁이 종식된 이후 확장 추세를 보이는 건설 및 제조 분야의 국내 노동력 부족으로 인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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