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화류 19종 심고 음성신호기 등 시각장애인 편의시설도 설치···이달 준공

▲ 윤장현 광주광역시장이 11일 오후 북구 오룡동 '광주 시민의 숲' 공원 내에 조성중인 시각장애인 산책로를 방문해 공사 추진상황을 점검한 뒤 김갑주 광주시 시각장애인연합회장, 공사 관계자 등과 함께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광주광역시

(광주=국제뉴스) 류연선 기자 = 광주광역시는 11일, 시각장애인들과 함께 북구 '광주시민의 숲'에 조성중인 시각장애인 산책로 현장을 찾아 최종 안전점검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시각장애인 산책로는 공간 이동이 어려워 운동량이 절대 부족한 시각장애인들이 안전하게 운동할 수 있도록 광주시가 지난 7월부터 '광주시민의 숲'에 편도 1㎞(왕복 2㎞) 길이로 조성하고 있다.

산책로는 기존 폭을 넓히고 손잡이(안전펜스)를 설치해 시각장애인은 물론, 누구나 산책로를 마음 놓고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명칭은 시각장애인협회, 공직자 등 300여 명의 의견을 수렴해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한마음 되어 함께 걷는 길이라는 의미의 '한마음 길'로 확정했다.

특히, 지난 3월 윤 시장이 후각, 청각, 촉각을 배려한 산책로로 조성토록 지시한데 따라 초화류 19종 1만509본을 심은데 이어, 음성신호기로 안내판 8곳과 스피커 16종을 설치키로 해 꽃향기를 맡고 음악을 들으면서 산책할 수 있는 산책로로 운영될 예정이다.

이날 현장 점검에는 김갑주 시각장애인협회장 등 협회 관계자와 시 장애인복지과, 종합건설본부 시공부서, 공원녹지과 등이 함께 해 조성 현황을 살펴봤다.

이 자리에서 김갑주 협회장은 "안내자 없이 스스로 산책할 수 있는 산책로를 조성해 주신 것 만으로도 감사하다"며 "앞으로 시민의 삶을 풍요롭게 하는 시정에서 우리 장애인들이 소외받지 않도록 한번 더 숙고 해 주기를 바란다"고 주문했다.

이에 윤장현 시장은 "정책을 수립하거나 시설 등을 조성할 때 그 시설을 이용하는 시민의 입장에 서서 설계하고 고민한다"고 답하고 "그런 마음 하나하나가 모여 장애인들을 포함한 보다 많은 시민들이 더불어 행복한 광주시가 된다는 것을 새기고 이번 시각장애인 산책로로 조성하는 '한마음 길'도 마무리 작업까지 이용자의 시각으로 꼼꼼히 살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저작권자 © 국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