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일 정부 예산안을 의회에 제출하며 연설하는 하산 로하니(Hassan Rouhani) 이란 대통령ⓒ AFPBBNews

(테헤란=국제뉴스) 조현호 기자 = 하산 로하니(Hassan Rouhani) 이란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간) 내년 예산안을 의회에 제출하면서 높은 경제성장을 약속했다.

이란 핵 합의 안을 둘러싼 미국과의 대치 상황에도 불구하고 로하니 대통령은 2018년 3월 시작하는 회계연도에서 6.5%의 경제성장률을 약속했다.

지난 5월 로하니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했을 때 내건 주요 공약이 의미 있는 경제성장이었다.

이란 정부는 올해 경제성장률을 6.5%로 전망하고 있지만 다른 기관의 전망치는 이보다 덜 낙관적이다.

의회 연구센터는 올해 총 국내생산량이 3.9% 성장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으며 국제통화기금(IMF)의 2017년과 2018년, 2019년 전망치는 각각 3.5%, 3.8%, 4%에 그쳤다.

로하니 대통령의 첫 임기인 2013~2017년은 2015년 7월에 있었던 주요 강국들과의 핵 합의 안 타결로 요약된다. 이를 통해 로하니 대통령은 이란의 국제적 고립을 끝내고 경제를 살리겠다고 선언했다.

그러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핵 합의 안 파기 주장과 이에 따른 경제 금융 제재 재실시에 대한 우려로 인해 외국인들이 투자를 꺼리는 가운데 괄목할 만한 경제 진전이 없는 상황이다.

실업률도 여전히 높아 IMF 전망치는 2017년에 12.7%에 달한다. 또한 IMF에 따르면 이란 리알화 가치가 달러화 대비 하락하는 가운데 2017년 인플레이션 역시 두 자릿수에 그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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