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쿠레슈티=국제뉴스) 조현호 기자 = 루마니아에서 10일(현지시간) 1만여 명의 시민들이 좌파 여당의 반부패 법안에 반대하는 시위를 벌였다.
시위대는 반부패 특별수사청(DNA)의 권한을 약화할 수 있는 새 법안의 철회를 요구했다.
루마니아의 뇌물수수 문제는 유럽연합 측에서 지난 10여 년간 비판해 온 사안으로, 전문가들은 해당 법안이 부패 척결을 저지할 것이라 분석하고 있다.
익명의 한 시위 참가자는 “정부는 도둑질을 합법적으로 하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하고 있다. 자신의 입맛에 맞게 법을 바꾸고 국가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규탄했다.
올해 2월에도 반부패법을 개정하려는 정부의 움직임에 1989년 이후 최대 규모의 시위가 일어나 개정안을 철회한 바 있다.
조현호 기자
djejsne@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