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트코인 관련 이미지. (사진=펜스코인)

(서울=국제뉴스) 민경찬 기자 = 최근 가상화폐인 비트코인의 인기로 코인 채굴에 사용되는 그래픽 카드의 수요가 증가하면서 관련 기업의 주가도 들썩이고 있다.

미국 그래픽 카드제조업체 엔비디아의 주가는 2016년 1월 30달러(약 3만2500원)에서 올 11월 말 200달러(약 21만7000원)로 6배 이상 상승했다.

비트코인의 영향력을 인정해야 한다는 목소리에 힘이 실리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마이클 노보그라츠 전 포트리스 최고투자책임자(CIO)는 "공급 부족으로 비트코인 가격이 내년 말 4만 달러(약 4348만원)까지 치솟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비트코인의 상승세가 인기에 편승한 거품이라는 논란도 여전하다. 변동성도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실제로 지난달 29일 1310만원까지 치솟았던 비트코인 가격은 30일 1090만원으로 하락하는 등 급격한 변동성을 보였다.

세계 각국의 가상화폐 규제도 강화되고 있다. 중국은 지난 9월 가상화폐가 경제 질서를 어지럽힌다는 이유로 가상화폐공개(ICO)를 전면 금지했다.

우리나라는 가상화폐에서 비롯되는 투기를 잡겠다고 나섰다. 지난달 28일 이낙연 국무총리는 "기획재정부, 금융위원회, 법무부 등 관계부처가 이 문제를 들여다볼 때가 됐다"며 "비트코인 투기에 대응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이에 대해 펜스코인 관계자는 "비트코인이 기존화폐를 대체하기 위해 넘어야 할 장벽은 높다"며 "화폐는 지급·결제·청산 기능은 물론 각국의 경기안정과 성장을 뒷받침하는 역할도 수행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코인거래가  늘어나고 투자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지만 실제 현실에서의 사용처는 극히 드물다"며 "이제 현실경제에 활용안들을 만들어 사용처들을 만들고 늘여 코인거래시장을 활성화하고 실제경제시장에 어떻게 안정적으로 사용할지에 대한 문제가 해결해야 할 숙제"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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