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단계 활동가 학습 종료…청소년 노동·인권 교육 그림책 개발

▲ 광산구는 지난 12일 이야기꽃도서관에서 청소년 노동인권 이해를 위한 기초역량 학습 수료식을 열었다.

(광주=국제뉴스) 정재춘 기자 = 광주 광산구(구청장 민형배)가 청소년 노동·인권 증진 1단계 사업으로 마련한 '청소년 노동인권 이해를 위한 기초역량 학습'을 마무리했다. 광산구는 지난 12일 이야기꽃도서관에서 학습을 수료한 주민 22명에게 수료증을 전달했다.

지난 10월 시작한 기초역량 학습에는 지역아동센터 교사, 인권마을활동가, 국가인권위원회 자원활동가, 작은도서관 활동가 등 청소년을 주로 대하는 분야 관계자 33명이 참가했다.

학습은 총 7회로 진행했다. △10대와 통하는 노동인권 이야기 △한국사회 청소년 노동운동 △광주 청소년·청년 노동인권 실태 △그림책으로 보는 노동과 인권 △노동건강권 등을 주제로 다뤘다. 학습은 전문가 강의와 수강생 토론을 병행하는 방식이었다.

학습 전 과정을 수료한 서수연 월곡지역아동센터장은 "치열하고 절박한 현장을 이해하는 계기였다"며 "청소년의 노동인권을 보장한 법과 제도는 물론 우리 사회가 '노동'에 대해 어떻게 생각해왔는지 다시 살펴 아이들과 함께 노동과 인권을 존중하는 사회를 만들고 싶다"고 밝혔다.

광산구는 지난 6월 '청소년 노동인권 보호 및 증진에 관한 조례'를 제정하고, 이를 현장에서 구현할 '청소년 노동·인권 증진 사업'을 수립해왔다. 광산구는 지역사회와 연대해 꾸린 청소년 노동·인권 전문가 모임과 사업 계획을 수립했다. 현장의 현실과 요구를 정책에 반영하기 위해서다. 모임에는 광주청소년노동인권네트워크 사무국장, 전남공고 노동인권 담당교사 등 청소년 노동인권 전문가 5명이 함께한다.

광산구는 1단계 사업을 마무리하고, 학습 수료자들이 청소년 노동인권을 주제로 그림책을 공부하고 제작하는 2단계 사업에 돌입했다. 그림책은 청소년 노동·인권 교육 교재로 사용할 계획이다. 어린 시절부터 노동과 인권의 중요성을 체득하고 실천해 '민주시민'으로 성장하도록 뒷받침하기 위해서다. 이는 '노동가치 존중 사회 실현'이라는 문재인 정부 방침과도 맞닿아 있다.

광산구는 내년에 청소년 노동·인권교육 전문가를 양성하고 실제 현장에서 교육을 확산하는 3단계 사업에 착수할 계획이다.

민형배 광산구청장은 수료식에서 "최근 특성화고 청소년들의 심각한 노동실태가 알려지는 가운데 이 문제 해결을 위한 행동이 시작돼 든단하다"며 "이 흐름이 널리 퍼져 광산이 인권도시 광주를 만드는 자양분이 되기를 소망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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