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의 닌텐도 로고 ⓒ AFPBBNews

(도쿄=국제뉴스) 조현호 기자 = 18일(현지시간) 닌텐도(Nintendo)는 대성공한 스위치(Switch) 콘솔용 카드보드지 DIY 액세서리 라인을 새롭게 공개했는데, 이에 대해 기뻐하는 팬들도 있지만 낮은 기술 수준의 제품에 당황한 이들 역시 있어 격렬한 논쟁을 불러일으켰다.

닌텐도 라보(Labo)는 미리 재단되어있는 다양한 카드보드지 종이들로, 사용자들이 이를 접어 스위치와 스위치의 컨트롤러를 위한 홀더로 만드는 제품이다.

라보는 작은 피아노부터 낚싯대까지 다양하며 사용자들은 게임을 하는 동안 이 DIY 홀더를 조작해 스위치와 상호작용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카드보드지 피아노의 건반을 누르면 악기를 연주할 수 있다.

닌텐도는 이 액세서리에 스티커를 붙이거나 색깔을 칠해 어떤 식으로 직접 꾸밀 수 있는지를 소개하는 유려한 동영상을 통해 이 새로운 제품 라인에 대해 공개했다.

이와 함께 닌텐도는 “닌텐도 라보와 함께라면 만드는 건 노는 것처럼 즐겁습니다”고 말했다.

온라인의 반응은 제각각이었지만 많은 닌텐도 사용자들이 이 색다른 아이디어에 환호했다.

매튜 마틴(Matt Martin)은 자신의 트위터 계정(@missingwords)에서 “개인적으로 내가 좋아하는 취향은 아니지만 나는 닌텐도가 이런 식으로 독특하고 혁신적인 걸 계속하는 게 좋다”라고 전했다.

한편 다른 이들은 4월 20일부터 5개의 다른 DIY 종이를 한 세트로 해 69.99달러, 혹은 좀 더 정교한 “로봇 키트” 하나당 79.99달러(약 8만원)에 판매될 제품의 가격에 난색을 보였다.

제이슨 스터프(Jason Stoff)는 자신의 트위터 계정(@jstoff)을 통해 “솔직히 말하자면 좋긴 하지만 닌텐도 라보 카드보드지 같이 튼튼하지도 않고 특히나 아이들이 가지고 놀 물건인 게 70달러 이상이라는 건 지나치게 비싸 보인다”고 언급했다.

이에 한 트위터 사용자(@Matt_Silverman)는 “닌텐도의 창의력에는 박수를 보내지만, 나는 내 300달러짜리 스위치와 80달러짜리 카드보드지 상자를 내 아이들에게 건네주진 않을것”라고 덧붙였다.

반면 투자자들은 긍정적으로 반응해, 닌텐도의 주가는 2% 상승하며 마감됐다.

에이스 연구소(Ace Research Institute)의 히데키 야스다(Hideki Yasuda) 애널리스트는 블룸버그(Bloomberg)에 “이건 굉장히 신선하다. 놀랍다.”라고 전했다.

그는 또한 “얼마나 판매될지 예측하기는 어렵다. 닌텐도의 주 판매 대상은 가족들이기 때문에, 아이들이 먼저 구매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다른 세대들로 전파될 수 있다”고 말했다.

닌텐도는 2017년 3월 스위치 콘솔을 발표했고 2018년 3월까지 1,400만 대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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