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재 털어 장학금 기부한 문대온·故조장순 부부도 수상

▲ 세월호 의인 김동수씨.

(제주=국제뉴스) 고나연 기자 = 제주시는 1월 31일 서울 정부청사에서 열린 2017년 국민추천포상시상식에서 문대온·故조장순 부부와 세월호 의인인 김동수씨가 국민훈장 동백장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고 밝혔다.    
    
이날 열린 국민추천포상시상식에서 전국 46명이 수상했다.(국민훈장 8명, 국민포장 5명, 대통령표창 15명, 국무총리표창 18명)

훈장을 받은 구순이 다 된 문대온·故조장순 부부는 제주대학교를 찾아 손때가 묻은 통장 10개를 전부 내놓으며 어려운 학생들을 위해 값지게 사용해 달라는 말과 함께 평생 모은 전 재산 5억 원을 기부했다.

제주대학교 측에서도 "부부의 뜻을 새겨 지역사회를 이끌어 나갈 인재를 교육하는 데 유용하게 사용하겠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 날 두 분은 30년간 이어온 장학사업의 공로를 인정받아 국민훈장 동백장을 수상했다.

파란바지의 의인이라 불리는 김동수씨는 2014년 4월 16일 세월호에 탑승해 제주도로 향하던 중 자신의 목숨조차 건지기 힘든 침몰 순간에도 자신의 몸에 소방호스를 감고 단원고등학교 학생을 비롯해 수십 명의 인명을 구해냈다.

구조 활동을 하면서 어깨를 다치고 한쪽 손가락 신경까지 끊겨나가는 등 부상을 입었다. 그의 헌신적인 구조 활동 공로를 인정받아 국민훈장 동백장을 수상했다.

한편 국민추천포상은 사회 곳곳의 숨은 공로자를 국민들이 직접 추천해 포상하는 제도로 2011년에 처음 도입하여 올 해로 7회째를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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