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KBS 뉴스 방송 캡처)

제주 게스트하우스 살인 피의자 한정민이 스스로 목숨을 끊기 전 성매매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지방경찰청에 따르면 한씨는 행적이 끊긴 지난 12일 오후 2시57분쯤 충남 천안시 동남구 한 모텔 인근 편의점에서 청테이프와 스타킹 등을 구입했다.

한씨는 편의점에서 나와 곧바로 모텔에 투숙했다. 이후 여성 1명이 한씨의 객실로 들어갔다. 1시간후에 나왔다. 경찰은 한씨가 여성을 불러 성매매를 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지난 15일 숨진 한씨를 부검한 결과 스타킹을 이용한 전형적인 목맴사로 보인다는 소견을 냈다. 국과수는 한씨가 숨진 시간은 지난 14일 오전 6시30분에서 7시30분쯤 인 것으로 추정했다.

경찰은 한씨가 숨진 객실에서 도주당시 착용했던 검정색 점퍼와 빨간색 티셔츠, 현금 1만7000원, 유심칩이 제거된 휴대폰 1대, 스타킹 포장케이스, 담배 3갑, 콜라, 팝콘과자를 발견했다.

아울러 경찰은 피해자 A씨의 렌트카와 휴대폰 등에서 한씨의 지문을 확인했으며 A씨의 시신에서 채취한 타액이 한씨의 것과 일치한다고 밝혔다.

특히 경찰은 A씨의 얼굴에 붙여진 청테이프에서도 한씨의 지문이 확인되는 점 등으로 보아 한씨의 살인 혐의는 충분히 입증된다고 전했다.

한편 한씨는 지난 7일 제주에 온 투숙객 A씨를 목졸라 살해한 혐의로 경찰에 쫓겨왔다. 한씨는 경찰이 A씨 실종신고를 접수한 10일 오후 8시35분 제주공항을 통해 경기도로 달아났다.

11일 오전 6시19분 경기 수원시의 한 편의점에서 물건을 사는 모습이 CCTV에 찍힌 게 마지막이다. 경찰은 지난 13일 공개수배로 전환했고 결국 도주 닷새째인 14일 천안에서 시신으로 발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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