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빌 게이츠 © AFPBBNews

(워싱턴=국제뉴스) 조현호 기자 = 빌 게이츠(Bill Gates)가 평생 동안 100억 달러(약 10조 7000억원) 이상의 세금을 냈지만, 시스템에서 더 큰 이익을 얻기 때문에 자신과 같은 억만장자들이 이보다 훨씬 더 많은 세금을 내야 한다고 말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공동 창업자이자 세계 2위 부자인 게이츠는 법인세 인하 등을 내용으로 하는 최근 미국 세법 개정을 비판했다.

게이츠는 18일(현지시간) CNN과의 인터뷰에서 "나는 누구보다 세금을 많이 냈다. 100억 달러가 넘는다. 그러나 정부는 나와 같은 위치에 있는 사람들에게 훨씬 더 높은 세금을 부과해야 한다"고 밝혔다.

12월에 통과된 세법 개정안에 대해, 게이츠는 부자들에게 유리한 법안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부유한 사람들은 중산층이나 빈곤층에 비해 많은 이익을 얻게 된다. 즉, 우리가 원하는 방향과 정반대의 변화이다. 우리는 사회 안전망이 강화되고 상류층이 많은 세금을 내길 바란다"고 말했다.

게이츠는 1/6의 미국 국민이 '실망스러운' 조건에서 살아가고 있다며, 정책 입안자들이 심각해지고 있는 불평등 문제에 대해 고민하고 "이들을 위해 더 나은 일을 해야만 하지 않나?"고 자문해 볼 것을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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