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오동식 SNS)

연희단거리패 오동식이 이윤택 전 감독을 폭로했다.

2008년부터 연희단거리패에서 연극을 해 온 오동식은 자신의 SNS를 통해 지난 20일 진행된 이윤택의 기자회견이 거짓이었음을 공개했다.

오동식은 2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나는 나의 스승을 고발합니다. 그리고 선배를 공격하고 동료를 배신하고 후배들에게 등을 돌립니다. 나는 개XX입니다'라고 시작하는 글을 올렸다.

또한 인터넷 상에서 논란이 됐던 낙태 글을 접했을 때 단원 중 누군가가 실명을 거론했고 그 사실을 선배들이 공유하고 있었다는 사실에 오동식은 큰 충격을 받았다고 전했다.

오동식은 "그 여자 단원은 나와 함께 생활을 3~4년간 했던 사람이었다"며 "혼미한 정신을 붙들고 제가 지금 하는 일과 듣는 일을 의심하고 의심했다"며 당시 괴로웠던 심정을 고백했다.

이어 이윤택은 예상질문을 만들고 표정이 '불쌍해보이지 않는다'는 극단 대표의 말에, 몇 차례 다시 표정을 지어보이기도 했다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오동식은 이윤택에 대해 "그곳은 지옥의 아수라였다. 당장이라도 도망가고 싶었다. 도저히 인간으로서 할 수 없는 일들이었다. 방금 전까지 사실이라고 말하던 선생님은 이제 내가 믿던 선생님이 아니었다. 괴물이었다"고 적었다.

이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쉽지 않은 선택이었을 텐데 용기에 감사합니다" "피해자들을 위해 꼭 증언해주세요" "읽는데 눈물이 났다 너무 처참하다" "오동식 용기 있는 행동을 응원합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지난 19일 이윤택 전 감독은 기자회견을 열고 "법적책임을 지겠다"며 사과했다. 그는 성추행은 인정하지만 성폭행에 대해서는 부인했다.

저작권자 © 국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