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르노빌 원자력 발전소의 제 4호 원자로가 안전 시스템을 시험하는 중 폭발

▲ 체르노빌 원전 사고 희생자를 기리기 위해 꽃을 들고 가는 군인들 ⓒ AFPBBNews

(키예프=국제뉴스) 우크라이나는 26일(현지사간) 세계 최악의 체르노빌 원전 사고 발생 32주년이 되는 날, 원전 사고는 “여전히 수백 만 명의 마음속에 상처로 남아 있다”고 전했다. 

페트로 포로셴코(Petro Poroshenko)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페이스북에 “체르노빌 원전 사고는 우크라이나와 수백 만 명의 사람들의 마음속에 항상 상처로 남아 있을 것이다”고 밝혔다. 

원자력 발전소에서 50킬로미터 떨어진 슬라브티치(Slavutych)에서 희생자를 기리는 추도식에 수백 명이 모였다. 

1986년 4월 26일 수도인 키예프에서 약 100 킬로미터 떨어진 체르노빌 원자력 발전소의 제 4호 원자로가 안전 시스템을 시험하는 중 폭발했다. 이 사고로 특히 우크라이나, 러시아, 벨라루스 등을 중심으로 유럽 전역이 피해를 입었다.

원자로는 10일간 불탔고 유럽의 4분에 3에 달하는 대기를 오염시키며 방사능이 퍼져나갔다. 

당시 소비에트 당국은 사건을 은폐하려 했고, 스웨덴이 4월 28일 과학자들이 방사능 수치를 확인한 후 처음으로 경보를 올렸다. 

소비에트 공화국 지도자였던 미하일 고르바초프(Mikhail Gorbachev)는 5월 14일까지도 공식 성명을 발표하지 않았다.

발전소 반경 30 킬로미터 내에 살고 있던 약 35만 명이 수년에 걸쳐 대피했고, 약 60만 명의 소비에트 시민들이 제대로 된 보호 장비 없이 사고가 난 원자로 주변을 수습하기 위해 파견됐다. 

원전 사고의 직접적인 사망자 수는 여전히 논쟁거리로 남아 있는데, 30여 명에서 수십만 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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