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수사를 축소하려고 했다는 드루킹 주장 사실과 다르다 반박

▲ 국제뉴스/DB

(서울=국제뉴스) 이형노 기자 = 검찰은 드루킹의 옥중편지 내용 관련 '김경수와 관련된 진술은 빼라'는 내용은 "전혀 사실과 다르다"며  반박하고 나섰다.

윤대진 서울중앙지방검찰청 1차장검사은 18일 지난 14일 드루킹과 면담 상황은 모두 영상 녹화 및 녹음한 바 있고 향후 필요시 녹음파일 내용을 공개할 것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검찰은 14일 오후 2시30분부터 3시 20분까지 50분 간 이뤄졌으며 드루킹 김모씨의 면담 내용은 '현재 경찰에서 수사중인 댓글조작사건에 대해 검사님께 폭탄 선물을 드릴테니 자신의 요구조건을 들어달라'고 하는 등 면담 내용들을 공개했다.

드루킹은 "매크로 등 이용사실을 사전에 김경수 의원에게 이야기 해주었다고 했으며 현재 경찰에서 진행중인 자신과 경공모회원들에 대한 댓글조작 범행에 대해 수사확대와 추가 기소를 하지 말고 현 상태에서 재판을 빨리 종결시켜 바로 석방될 수 있게 해주면 김경수 의원의 범행가담사실을 검찰 조사로 증언해 검찰에 수사실적을 올리게 해주겠다"는 것.

이에 면담검사는 "전국민의 관심이 집중된 사건에 대해 수사를 축소하는 것은 불가능하며 경찰에 그런 지시를 하는 등의 요구를 들어 줄 수 없다"고 밝혔다.

드루킹은 "검찰이 자신의 요구조건을 들어주지 않으면 5월 17일로 예정된 경찰 조사에서 폭탄 진술을 다 하겠으며 변호인을 통해 조선일보에 다 밝히겠다"고 했다는 것.

면담검사는 "드루킹이 김경수 관련 진술을 검찰에서 하든 경찰에서 하든 상관없으며 전체 댓글조작의 규모를 파악하기 위해서는 현재 진행중인 경찰의 경공모회원들에 대한 지속적인 수사가 필요하다고 판단했으며 드루킹의 요구조건을 받아 수사를 축소하는 것은 불법이라고 판단해 댓글 수사 축소 요구를 들어 줄 수 없으니 경찰에  사실대로 진술하라"고 드루킹을 돌려보냈다.

검찰은 드루킹을 면담내용을 변민선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장에게 전화통화로 면담내용을 알려주고 드루킹이 5월 17일로 예정된 경찰조사에서 김경수 의원 관련성을 진술하겠다고 하니 잘 조사하라"고 통보했다.

윤대진 서울중앙지방검찰청 1차장검사은 "드루킹의 댓글조작 행위 수사를 축소해달라는 요구를 철저한 진상규명이 필요하다는 사유로 거부했고 드루킹의 진술내용을 녹음녹화를 통해 보존하는 한편 경찰에 즉시 드루킹의 진술내용을 통보해 조사하도록 조치했다"고 강조했다.

윤대진 서울중앙지방검찰청 1차장검사은 "결국 드루킹은 자신과 경공모에 대한 수사축소 요구를 검찰이 거부했음에도 마치 검찰이 수사를 축소하려고 했다는 허위주장을 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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