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월마트의 더그 맥밀런 회장 겸 CEO ⓒ AFPBBNews

(뉴욕=국제뉴스) 조현호 기자 = 미국 소매 대기업 월마트의 순이익이 크게 감소했으나 주당순이익은 애널리스트들의 기대치를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전체 매출도 증가했다.  

17일(현지시간) 발표된 월마트 실적보고에 따르면 1분기 순이익은 지난해 동기 21억 3,400만 달러에서 9억 5,000만 달러 감소했다.

그러나 주당순이익은 1.14달러로, 예상보다 2센트 높았다. 순매출은 1216억 달러로, 전년 동기비 4.4% 급등했다. 예상치를 10억 달러 웃도는 수준이다.

순이익의 감소는 월마트의 2016년도 중국 온라인 유통업체 JD.com에 대한 지분 투자로 인한 회계 정책의 변경이 주된 원인으로 꼽힌다. 현재 월마트는 JD.com의 지분을 10%를 약간 상회하는 정도로 보유하고 있다.

가이던스를 통해 월마트는 이번 달 초에 발표한 최근 인도의 온라인 장터인 플립카트(Filpkart) 인수가 만약 이번 2분기 내에 마무리 된다면, 이번 회계연도의 주당순이익에 0.25~0.30달러 가량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전망했다.

온라인 거대기업 아마존과 경쟁하기 위해 애쓰고 있는 월마트는 비록 미국 내 이상 저온으로 인하여 매출에 타격을 입긴 했으나 비교 매장 매출이 1.2% 늘었고 고객 규모가 0.8% 증가했다. 

미국 판매는 2.1%, 국제 매출은 4.5% 증가했다. 반면 미국 온라인 매출은 33% 크게 늘었다.

더그 맥밀런 월마트 CEO는 성명을 통해 "우리는 보다 빠르고 디지털화하기 위해서 내부에서부터 변혁을 꾀하고 있다. 동시에 우리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미래에 발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실적 발표에 이어, 월마트의 주가는 개장 전 호가가 2% 이상 뛴 87.85달러를 기록했다. 

저작권자 © 국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