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와=국제뉴스) 조현호 기자 = 일본과 한국이 캐나다산 밀 수입을 중단한 뒤, 캐나다 정부가 18일(현지시간) 미승인 유전자변형(GMO) 밀은 극히 드문 경우이며 식품 안전에 위협이 없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나섰다.

캐나다는 매년 밀 수출로 110억 캐나다 달러(약 9조 1,980억 원)의 수익을 올리고 있다.

캐나다산 밀 수입 중단은 캐나다 농업에도 큰 피해를 입혔다. 캐나다 농부들은 이미 올겨울의 폭풍으로 항구 운송이 늦어져 밀 공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제시 윌슨 캐나다 무역부 대변인은 AFP에 "한국과 일본은 일시적으로 밀 수입을 중단했다. 이들은 이미 캐나다 정부가 완료한 포괄적 조사와 테스트를 다시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 정부의 테스트에 따르면 유전자변형 밀은 시장에 공급되지 않았으며, 수출이 승인되거나 사용된 적도 없다. 이런 밀은 시장에 공급되기 전에 다른 곡물로 분리됐다"고 이메일을 통해 전했다.

또한, "오타와 정부 관계자들은 해외 무역 파트너와 협력해 이들이 정보를 알고 결정을 내리도록 했으며 시장 혼란을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캐나다식품검역소(CFIA)는 이번 달 14일 유전자변형 밀이 작년 여름 앨버타 주의 한 농부에게서 발견됐다고 밝혔다.

당시 이 밀은 라운드업 스프레이에 손상을 입지 않았으며, 캐나다 정부는 이 밀이 미승인 유전자변형 몬산토 밀(MON 71200)이라는 사실을 알아냈다.

이 밀은 캐나다와 미국에서 20년 전 제한된 야외 실지 테스트에 사용된 밀로, 이번에는 실지 시험장으로부터 300km 떨어진 곳에서 발견됐다.

미승인 유전자변형 밀은 2013년 미국 오리건주와 2014년 몬태나주, 2016년에는 워싱턴주에서 발견된 바 있다.

이들은 캐나다에서 최근 발견된 종류와는 다르다.

저작권자 © 국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