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말라가 항구에 도착한 난민들 © AFPBBNews

(브뤼셀=국제뉴스) 조현호 기자 = 유럽연합(EU)이 18일(현지시간) '유럽식 해결책(European solution)'만이 독일의 난민 문제를 해결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독일은 난민 문제로 정치적 위기와 EU와의 갈등을 빚고 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의 보수파 연정은 메르켈 총리에게 EU 국가와 난민 문제를 논의할 2주간의 시간을 마지막으로 남겨준 상태다.

난민 문제는 최근 이탈리아와 몰타가 630명의 난민을 태운 구조선 입항을 거부하며 다시 불거졌다. 이번 경우에는 결국 스페인이 난민들을 받았다.

마르가리티스 쉬나스 EU 위원회 대변인은 이번 달 28일과 29일 EU 정상회의에서 해결책을 찾길 바란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유럽식 해결책과 합의만이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믿는다. 과거에도 비슷한 경우가 있었다"고 언급했다.

또한, "유럽이사회가 합의를 위한 모든 요소를 논의할 것으로 본다"고도 말했다.

기독사회당(CSU)을 이끄는 호르스트 제호퍼 독일 내무장관은 EU 정상회의에서 해결책을 찾지 못할 경우, 국경 경찰에 난민을 돌려보내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EU 국가들은 지난 2년 동안 난민에 대한 규칙을 어떻게 바꿀 것인지 고심해왔으며, 이번 정상회의를 통해 합의를 도출하기를 기대하고 있다.

논쟁의 중심에는 유럽에 처음 입국하는 국가가 난민을 책임지도록 한 더블린 조약이 있다.

이 조약 때문에 난민이 가장 많이 입국하는 이탈리아와 그리스가 큰 부담을 지고 있다.

EU는 할당제를 통해 난민을 EU 국가끼리 공유하려 했으나, 폴란드와 헝가리가 이를 거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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