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김태호가 사망했던 현장의 처참한 분위기 속에서 알려진 미담이 네티즌의 시선을 끌고 있다.

지난 17일 군산의 한 주점 입구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특히 해당 주점에는 개그맨 김태호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지면서 충격을 줬다.

개그맨 김태호는 이번 화재로 결국 목숨을 잃었다. 개그맨 김태호의 갑작스러운 사망 소식은 팬들과 지인들을 놀라게 했다.

개그맨 김태호가 사망하면서 다시금 주목을 받게 된 당시 사고 현장은 그야 말로 처참했다. 좁은 입구로 주점에 있던 사람들이 나오는 과정에서 어려움이 있었기 때문.

그런 와중에 미담도 들려왔다. 구급대가 많은 인원을 한 번에 병원으로 옮기지 못하는 사이 어디서 갑자기 시내버스 한 대도 달려왔다.

목격자 A(27) 씨는 “어떻게 알고 그곳에 왔는지 모르겠지만, 버스 기사가 환자를 태우고 병원으로 내달렸다”며 시민의식을 추켜세웠다.

환자들이 이송된 군산의료원 관계자도 시내버스를 떠올렸다. 이 관계자는 “병원으로 대형버스가 들어오더니 응급실 앞에 환자들을 내려주고 바로 사라졌다”고 말했다.

소방당국도 시내버스 목격담을 털어놨다. 전북소방본부 관계자는 “당시 인명구조 활동으로 바빠 경황이 없었는데, 화재 현장을 목격한 버스 기사가 환자 이송을 자처했다”며 “주변 시민들이 환자들을 부축해 버스에 태웠다”고 말했다.

이날 시민과 버스 운전기사의 기지와 협조로 30여 명의 부상자들은 병원으로 신속히 옮겨져 생명을 건질 수 있었다. 아쉽게 개그맨 김태호는 숨졌지만 시민들의 도움으로 여러 사람이 목숨을 건질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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