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브룩스 레일리가 22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LG전에 선발로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사진제공=롯데자이언츠)

(부산=국제뉴스) 최상인 기자 = 롯데 자이언츠 외국인 투수 브룩스 레일리가 호투를 하고도 홈런 한 방에 고개를 떨궜다.

레일리는 2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8신한 MY CAR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경기에 선발로 등판해 7.1이닝 4피안타 2실점했다.

이날 레일리는 7이닝 이상 소화하며 경기 내내 호투했다. 특히 좌타자 상대 1할대 피안타율을 증명하듯 LG 좌타자들에게 단 1안타도 허용하지 않았다.  

레일리는 LG 선발 라인업 중 우타자로 나온 이형종-채은성-김재율-정상호에게 안타 1개씩 허용했지만 앞,뒤로 들어선 좌타자들을 잘 막아내며 경기 내내 별다른 찬스도 제공하지 않았다.

하지만 홈런 상황 만큼은 레일리에게도 아쉬운 대목이었다. 롯데가 1-0으로 앞서던 4회 말 LG 공격에서 2번 오지환을 2루수 앞 땅볼, 3번 박용택에 볼넷을 허용했지만 4번 김현수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위기를 넘기는 듯했다.

2사 후 레일리는 우타자인 5번타자 채은성에 카운트를 잡으러 들어간 초구를 통타 당해 중월 투런 홈런을 허용했다. 이날 유일한 실점 상황이 됐다.

2사 후라 약간의 긴장을 풀었을까. 레일리가 채은성에 카운트를 잡기 위해 던진 초구 121km 커브가 가운데 높게 들어가면서 배트 중심에 정확히 맞아나갔다. 변화구에 노림수가 있었던 채은성은 이 공을 놓치지 않고 담장을 넘겼다.

7이닝 동안 2실점으로 호투한 레일리는 승리를 위해 8회에도 마운드에 올랐지만 끝까지 승 운은 가져가지 못했다.

이날 롯데 타선도 레일리를 도와주지 못했다. 

롯데 타자들은 광속구를 앞세운 LG 선발 헨리 소사에게 꽁꽁 묶였다. 7회까지 소사에게 11개의 삼진을 당하며 이렇다 할 공격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롯데 타자들 가운데 손아섭만이 소사를 상대로 2안타로 분전했으나 5회 공격 때 다리부상으로 교체되는 불운을 겪었다.

▲ 손아섭이 5회 초 다리부상으로 대주자 정훈과 교체되고 있다. (사진제공=롯데자이언츠)

특히 이날 5번타자로 출전한 이병규는 5회 공격에서 민병헌의 볼넷과 손아섭의 안타, 이대호의 볼넷으로 만든 2사 만루 찬스에서 삼진으로 물러나는 등 4타석 모두 삼진으로 클린업의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했다.

한편, 최다안타 신기록에 도전하고 있는 LG 박용택은 이날 2타수 무안타로 대기록 달성을 다음경기로 미뤄야 했다.

롯데와 LG는 23일 잠실구장에서 노경은과 신정락이 선발로 맞붙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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