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홍천~경북 영천까지 왕복 희생전우 위한 기금모금.

▲ 11사단 사령부 참모들과 자전거 기부 참가자들이 손하트를 그리며 완주를 다짐하고 있다 .(사진제공.육군)

(육군=국제뉴스) 이운안 기자 = 육군 제11기계화보병사단 부사관들이 6‧25를 앞두고 자전거 주행을 통한 색다른 기부를 하며 훈훈한 감동을 선사하고 있다.

11사단 기갑수색대대 이경민(1985년생, 만 32세) 중사 등 11명의 현역 부사관으로 구성된 자전거 동아리 회원들은 22일부터 23일까지 무박 2일간 자전거를 타며 1km를 달릴 때마다 100원식 적립해 육군에서 조성한 ‘위국헌신 전우사랑 기금’에 기부하기로 했다.

주행코스도 6․25전쟁의 격전지이며 1950년 8월 27일 창설된 11사단의 창설지인 경북 영천으로 선정해 왕복 625km를 달리며 호국보훈의 의미와 부대 역사를 되새기는 계기로 삼았다.

이들은 평소 취미활동 차원에서 일과 이후와 주말에 자전거를 타며 신체와 정신을 단련하였고 최정예 전투원으로 전원 특급전사를 달성한 자신감을 바탕으로 22일 오전 9시 강원도 홍천의 11사단 사령부 정문 앞에서 첫 패달을 밟았다.

최근 자전거 전용도로가 많이 설치되어 위험요소가 감소했으나 30도를 넘는 온도와 지열은 피로도를 높였다. 특히, 해발 1,017m의 문경새재를 넘을 때는 속도가 현저하게 감소했다. 

그러나 이 길은 6․25전쟁 때 선배전우들이 걸었던 길이고 완주를 해야 기부의 의미를 달성한다는 생각으로 서로 격려하며 단 한 명의 낙오자도 없이 22일 저녁 8시에 목적지 ‘영천 호국원’에 도착했다.

도착 직후 이들은 호국영령에 대한 묵념을 하며 화랑부대 선배전우들을 기리며 6․25전쟁시 낙동강 전선을 사수한 절박한 심정을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잠깐의 휴식 후 철야로 자전거를 달려 다음 날인 23일 저녁 8시에 전 인원은 무사히 부대로 복귀했다. 

완주를 통해 조성된 기부금은 계좌를 통해 ‘위국헌신 전우사랑 기금’에 기부할 예정이다.

자전거를 통한 기부를 제안한 이경민 중사는 “화랑의 정신을 이어받은 화랑부대의 용사로서 국가를 위해 헌신한 전우들을 기억하고 부대 역사도 재확인한다는 의미에서 이번 라이딩 기부를 계획했다”며 “비록 많은 금액은 아니지만 ‘위국헌신 전우사랑 기금’이 활성화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 11사단 자건거 동호회 회원들이 영천호국원 앞에서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사진제공.육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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