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국제뉴스) 김만구 기자 = 경기연구원이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한 '도시공유 플랫폼'을 구축해야 한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24일 발표했다.

경기연의 '4차산업혁명 혁신에 성공하려면 : 한국형 도시 공유 플랫폼을 구축해야'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은 스마트시티 플랫폼 GCTC(Global City Team Challenge)을 통해 예산중복 및 산발 투입, 시장의 확장성 부족의 한계를 극복하고 있고, 일본 동경 가시와노하(柏の葉) 스마트시티는 대기업 주도의 개발을 허용하되 산·학·연·관·민이 협력하여 개발 계획을 수립·추진하는 혁신 창업 플랫폼을 구현하고 있다.

또한 실리콘밸리는 공유경제 생태계와 민간주도의 플랫폼 구현으로 2000년 이후 창업비용을 1/1000로 감소시켜 창업과 벤처 투자를 활성화시켰다.

보고서는 국내의 혁신 체계는 미국과 일본에 비해 정부 의존도가 높고 정부·대기업 위주의 폐쇄적인 구조를 가지고 있어 공유와 협력 기반의 개방적인 혁신이 어렵다고 했다.

이정훈 경기연구원 연구기획본부장은 "국내의 경우 기존의 성장모델에서 벗어나지 못해 4차 산업혁명에 적합한 혁신모델을 구축하지 못 하고 있다"며 "하이브리드형 조직인 ‘도시 공유 플랫폼’을 구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본부장은 "정부는 공간, 공통 기자재 등 플랫폼의 커먼스에 투자하고 공유와 협력의 원칙이 준수되도록 조정자 역할에 중점을 둬야 한다"면서 "민간 참여자에게는 기술과 지분투자를 허용하고, 플랫폼 운영의 책임과 권한도 부여해 플랫폼 자체가 비즈니스 생태계가 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본부장은 경기도의 경우 ▲다양한 혁신 주체가 참여하는 스마트시티 공유 플랫폼(Gyeonggi Open Platform for SmartCity) ▲창업과 도시개발에서 민간 역할을 강화한 공유플랫폼 ▲판교, 일산 등 테크노밸리와 도시재생 대상지구의 테스트베드화가 필요하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