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국제뉴스) 김재수 기자 = 서울시는 맞벌이나 한부모 가정 초등학생 자녀들의 방과 후나 방학, 휴일 등의 틈새보육을 메워줄 '우리동네키움센터'가 노원, 도봉, 마포, 성북 4곳에서 일제히 첫 선을 보인다.

'우리동네키움센터'는 주로 구립도서관 같은 공공시설이나 아파트 커뮤니티 유휴공간 등 마을 내 안전하고 접근성 높은 기존 건물을 리모델링하는 방식으로 조성된다.돌봄교사와 관리자가 상주하면서 돌봄은 물론, 간식과 교육‧놀이‧문화 프로그램을 함께 제공한다.

지역 여건에 따라 마을선생님들의 재능기부로 미술, 체육 같은 다양한 프로그램도 진행 또, 도서관, 체육관, 박물관 같이 지역에 흩어져 있는 돌봄‧교육‧여가 프로그램도 연계 지원한다.

기존 '지역아동센터'가 저소득 가정 아이들로 이용 대상이 한정됐던 것과 달리 '우리동네키움센터'는 부모의 소득과 무관하게 돌봄이 필요한 초등학생이면 누구나 이용 가능하다.

초등학교 돌봄교실에 아이들을 맡기고 싶어도 공급에 비해 수요가 훨씬 많아 길게 대기해야 했던 부모들의 돌봄 부담을 덜어줄 것으로 기대된다.'우리동네키움센터'는 주거와 돌봄문제 해결을 양대 축으로 시가 지난 2월 발표한 ‘청년의 사랑에 투자하는 서울’의 주요대책 중 하나다.

아이를 낳고 기르는 문제를 더 이상 개인의 책임으로 돌리지 않고 온 마을 돌봄체계를 구축해 공공책임보육시대를 열어간다는 내용이다.시는 자치구, 시교육청, 지역사회와 협업해 ‘우리동네키움센터’를 지속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첫 선을 보이는 4개 '우리동네키움센터'는 도봉(방아골종합사회복지관 2층), 노원(월계문화복지센터 2층), 성북(돌곶이로37길 32-4), 마포(월드컵로36길 52, 2층)다. 각 센터별로 정원, 운영시간, 이용료, 프로그램 등이 다르게 운영된다.

도봉, 마포, 성북 우리동네키움센터는 기존에 마을단위로 운영됐던 틈새돌봄기관을 전환한 것으로 현재 운영 중이다.노원 센터는 새롭게 조성돼 이달 말~다음달 초 개관을 앞두고 있다.

김인숙 시 가족담당관은 "초등학생의 경우 초등돌봄교실, 지역아동센터 등이 있으나 실제 수요를 충족시키지 못해 맞벌이 부부의 경우 아이들이 학원을 전전하고 저소득 가정의 경우 나홀로 아동으로 방치되는 경우가 발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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