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 AFPBBnews

(워싱턴=국제뉴스) 조현호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멕시코 및 캐나다와 맺은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재협상 타결을 위해 "서두르지 않는다(no rush)"고 말했다.

멕시코 관계자들이 로버트 라이타이저 미국 통상 대표와의 회담을 갖기 위해 워싱턴에 모인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내각 회의에서 "만약 제대로 된 협상을 이루지 못할 것 같으면, 체결하지 마라"고 말했다.

교섭자들은 4주 연속으로 멕시코와의 의견 차이를 조율하기 위해 협상 중이다. 자동차 업계에 영향을 미칠 조항이 핵심 쟁점으로 연말 이전에 개선된 협약을 조인하는 게 목표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급할 게 없다. 우리는 제대로 된 협상을 하고자 한다. NAFTA는 우리 국가에게 재앙과 같았다"며 "그래서 우리는 NAFTA를 좋게 만들거나, 즉 우리에게 공정하게 만들거나, NAFTA를 아에 체결하지 않으려 한다"고 말했다.

그리고 트럼프 대통령은 다시 캐나다를 향해 "이들의 관세는 너무 높다. 장벽이 너무 강하다. 그래서 우리는 지금 이들과 얘기조차 안하고 있다"고 맹비난 했다.

무역 교섭자들은 최근 수 주 동안 낙관하는 목소리를 냈다.

라이타이저 대표는 트럼프 대통령에 "앞으로 수일 내에 우리는 교착상태에서 빠져나갈 것으로 보인다. 여전히 해결해야 할 어려운 문제가 몇 개 남아있다"고 전했다.

그리고 그는 캐나다가 논의에 조만간 재합류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는 "나는 멕시코에 대해서는 희망을 가지고 있다. 일단 멕시코와의 논의가 종료되면 캐나다도 따라오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일데폰소 과야르도(Ildefonso Guajardo) 멕시코 경제부 장관은 멕시코에 더 밀접한 문제들이 일단 해결되고 나면 캐나다도 재합류 할 것으로 보고 있다.

과야르도 장관은 가장 어려운 문제만이 남았다고 말했다. 그 중 하나가 미국이 주장하고 있는, 5년마다 협정을 재비준해야 하는 일몰조항이다.

미국 관계자들은 만일 협상이 8월 말까지 이뤄지게 되면 새로운 NAFTA 조약의 의회 승인이 멕시코 대선 승리자인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즈 오브라도르(Andres Manuel Lopez Obrador)가 12월 1일에 취임하기 전에 이뤄질 것으로 봤다.

이렇게 되면 새로운 미국 의회가 1월에 구성되기 전에 딜이 자리잡게 된다. 11월 중순에 있을 총선에서 현재 야당인 민주당이 의석 과반 이상을 차지하더라도 NAFTA 조약을 보호할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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