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빅토르 야누코비치 전 우크라이나 대통령 © AFPBBNews

(키예프=국제뉴스) 조현호 기자 = 우크라이나 검찰청이 반역 혐의로 기소된 빅토르 야누코비치 전 우크라이나 대통령에게 15년 형을 선고했다고 발표했다.

친러 성향의 야누코비치 전 대통령은 2014년 탄핵당한 후 러시아로 도피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가 불편한 관계를 이어가는 가운데, 야누코비치 전 대통령이 실제 재판을 받게 될 가능성은 희박하다.

성명에 따르면, 법정에서 검사 측은 "빅터 야누코비치는 국가와 국민이 가장 어려웠던 시기에 조국과 군대를 배반했다. 그는 겁쟁이처럼 조국을 떠나 적의 품으로 도망갔다"고 말했다.

이어, "적을 기쁘게 하기 위해 그는 조금의 후회도 없이 모든 힘을 다해 적이 우크라이나의 영토를 잡아 삼키도록 했다. 나는 빅터 페도로비치 야누코비치에게 15년 형을 선고한다"고 기소의견을 밝혔다.

야누코비치 전 대통령이 유럽연합(EU)과의 통합 협상을 폐기하자 대규모 반정부 시위가 발발했다.

2014년 초 시위 강경 진압에 실패한 야누코비치는 결국 러시아로 도피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후에 야누코비치를 탈출시키기 위해 정부 차원의 특수 작전을 폈다는 사실을 인정하기도 했다.

야누코비치가 우크라이나를 떠난 이후,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크리미아 반도를 합병했으며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의 지원을 받는 반군과 동부에서 전쟁을 벌였다.

정전을 위한 국제적 노력이 계속됐지만, 전쟁으로 인해 1만 명 이상이 희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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