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태풍 제비가 지나간 뒤 간사이 공항의 모습 ⓒ AFPBBNews

(도쿄=국제뉴스) 조현호 기자 = 일본 정부는 6일(현지시간) “7일 간사이 공항의 일부 운항을 재개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간사이 공항은 태풍으로 여러 지역이 침수되고 일본 본토로 연결된 유일한 다리에 탱커 선박이 충돌하기도 했다.

이 충돌로 공항이 일시 폐쇄되면서 수천 명의 승객들과 직원들이 고립돼 당국이 배와 버스로 이들을 대피시켰다.

스가 요시히데(Yoshihide Suga) 정부 대변인은 “간사이 국제공항의 국내선은 내일 운항이 재개될 것이며 국제선은 준비 작업이 마무리되는 대로 재개될 것이다”고 말했다.

간사이 공항은 1993년 이후 가장 강력한 태풍인 제비(Jebi)가 지난 4일 상륙하면서 타격을 입었다.

태풍으로 파도가 여러 차례 발생해 활주로를 포함한 공항 여러 지역이 침수됐다. 

야마야 요시유키(Yoshiyuki Yamaya) 간사이 공항 사장은 6일 “공항에 갇혔던 모든 이들이 현재 대피했고 정상 운항 재개를 위한 작업이 진행 중이다”고 말했다.

그는 공항으로 연결된 다리가 탱커 선박 충돌로 심각하게 손상된 것과 관련해 “현재 우리가 직면한 주요 문제는 간사이 공항이 위치한 섬으로 원활한 진입로를 확보하는 것이다”고 덧붙였다.

NHK의 보도에 따르면, 앞서 아베 신조(Shinzo Abe) 일본 총리는 “배수 등의 작업이 밤낮으로 진행됐다”고 전했다.

또한, 그는 “연료 시설 손상 등의 많은 문제가 남아 있다”고 덧붙였다.

간사이 공항은 여객기와 화물기의 주요 허브이며 하루 약 400대의 항공기가 운항된다.

운항에 차질을 빚으면서 일본의 산업 중심지인 이 지역 관광과 사업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

태풍 제비는 지난 4일 일본 전역을 휩쓸어 파괴의 흔적을 남겼고 이로 인해 11명이 사망했으며 수십 명이 부상을 입었다.

제비는 올여름 일본을 강타한 일련의 자연재해 중 가장 최근에 발생한 것이다. 지난 7월 기록적인 폭우로 시작된 자연재해로 홍수와 산사태가 발생해 200여 명이 목숨을 잃었다.

그리고 6일 오전 홋카이도(Hokkaido)에 강력한 지진이 발생해 최소 1명이 사망했고 100여 명이 부상을 입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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