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3년 9월 14일 최동원 동상 제막식이 열렸다. (사진=롯데자이언츠)

(부산=국제뉴스) 최상인 기자 = 故 최동원 선수를 기리기 위해 부산 사직야구장 광장에 설치된 '최동원 동상' 주변이 쓰레기 장으로 둔갑하고 있다.

최동원 동상이 자리잡은 사직구장 광장입구에는 롯데 자이언츠의 홈 경기가 있는 날이면 수 많은 시민들이 오고 간다. 사직구장을 한 번쯤 찾은 팬이라면 최동원 동상 근처에 삼삼오오 모여 담배를 피우는 시민들의 모습을 종종 목격할 수 있다.

문제는 뒷처리다. 최동원 동상 주변에서 담배를 피운 시민들은 꽁초를 그 자리에 버리고 가는 것이였다.

비단 담배꽁초 뿐만 아니다. 동상 주변 화단이나 하수구에는 담배꽁초 외에 일회용 커피컵 또한 난무한다.

최동원 동상 주변만 이런 모습은 아니였다. 사직구장 광장을 크게 한 바퀴 돌아보면 곳곳에 쓰레기가 널려있다.

어둑한 저녁시간이 되어 한 중년남성은 동상 주변화단에서 노상방뇨까지 서슴치 않았다. 이러한 광경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사직구장을 자주 찾는 여성 야구팬 A 씨는 "야구장에 들어가려면 광장을 지나가야 하지만 동상 주변이나 광장 여기저기 아무데서 담배 피우는 사람들 때문에 매번 불쾌하다"라며 눈쌀을 찌푸렸다.

사직구장 인근에 거주하는 B 씨는 "집이 야구장 근처라서 광장에 아이들과 산책하러 나오면 동상 뒷쪽 화단에서 소변을 보는 모습을 종종 목격한다. 주변을 지나다가 버젓히 소변을 보고 있는 모습에 아이들과 화들짝 놀란다"고 토로했다.

화단이나 하수구에 소변이나 담배꽁초를 버리면 잘 보이지 않을거라는 일부 시민들의 아닐한 개념 때문에 야구장을 찾는 타국, 타도시의 사람들로 하여금 부산시민의 수준을 가늠케 해선 안된다.

구도(球都)의 자존심인 사직야구장 답게 시민들의 성숙된 모습이 요구되는 실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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