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게리 라이스 IMF 대변인 © AFPBBNews

(워싱턴=국제뉴스) 조현호 기자 = 게리 라이스(Gerry Rice) 국제통화기금(IMF) 대변인이 무역 전쟁 악화와 관세 부과가 전 세계 경제에 '막대한 경제적 비용'을 초래할 수 있다고 20일(현지시간) 밝혔다.

IMF는 여전히 관세의 영향을 파악 중이나 경제적 비용은 '즉각 상승할 것'이라고 라이스는 전했다.

미국은 24일 중국산 제품에 2,000억 달러(한화 약 223조 원)의 보복성 관세를 부과할 예정이며, 수입산 철강과 알루미늄에 부과하는 관세까지 포함하면 미국 정부가 부과한 관세는 총 2,500억 달러(한화 약 279조 원)가 된다.

이에 맞서 중국 정부는 미국산 제품에 1,100억 달러(한화 약 122조 원)의 관세를 물려 대부분의 미국산 제품에 관세를 부과했다.

라이스는 "세부 사항과 진행 상황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관세 부과는 막대한 경제적 비용을 초래할 것"이라고 말했다.

IMF가 내달 9일 발표할 세계경제전망(World Economic Outlook) 보고서에는 현재까지의 무역 전쟁의 영향력을 고려한 수정된 예상치가 포함될 예정이다.

라이스는 중국 정부가 어떻게 국내 정책을 조정하고 수출을 보완하는지에 따라 관세 부과의 여파가 달라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관세는 미국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라이스는 전했다.

IMF는 7월에 미국 경제의 성장률을 올해 2.9%, 내년 2.7%로 예상했으며, 중국은 올해 6.6%, 내년 6.4%로 예상했다.

라이스는 "무역 전쟁이 가속화될 경우, 양국과 전 세계의 경제적 비용이 급격히 증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미국 대통령은 미국의 탄탄한 경제 성장률을 강조하고 자신이 이에 기여했다고 밝혔으며, 무역 전쟁이 경제적 악영향을 가져올 수 있는 점을 무시했다.

IMF는 특히 미국 금리 상승으로 어려움을 겪는 개발 도상국을 중심으로 무역 전쟁의 결과를 주시하고 있다.

라이스는 "무역 전쟁에서 승자는 없으며 합의적인 해결책을 도출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국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