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FPBBnews

(워싱턴=국제뉴스) 조현호 기자 =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미국 대통령이 미국 의회가 제출한 예산안을 비난하며 20일(현지시간) 정부의 셧다운 가능성을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말도 안되는 법안에 국경 수비와 미국-멕시코 국경 벽을 위한 예산은 어딨는가? 중간선거 이후에는 어떻게 예산이 생기는가?"라고 트위터에 적었다.

의회는 회계 연도가 끝나는 이번 달 30일과 11월의 중간선거를 앞두고 예산안을 승인 받는다는 계획이나, 트럼프 대통령의 이같은 발언은 이번에도 예산안 처리가 쉽지 않을 것임을 시사한다.

이 법안은 18일 상원을 97대 3으로 쉽게 통과해 하원으로 보내졌다.

회계 연도 2019년의 국방 예산에 6,744억 달러(한화 약 753조 원)가 책정되며, 이는 올해보다 200억 달러(한화 약 22조 원) 많은 수준이다.

이 법안에는 교육, 노동, 보건 등을 포함한 다른 부서에 책정되는 예산도 포함된다.

그러나 국토안보부 등 다른 부서는 12월 7일 예산이 책정될 예정으로, 이 때문에 미국-멕시코 간 국경 벽을 위한 예산 논의는 미뤄졌다.

공화당은 선거 종료 전까지 이 문제를 논의하지 않으려 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회계 연도 종료 4일 전 나온 것으로 예산안 승인 절차에 새로운 문제가 됐다.

그는 "민주당이 법무부와 국경 수비를 방해하고 있다. 공화당원은 반드시 강해져야 한다!"고 트위터에 적었다.

트럼프 대통령의 경고는 벽 건설을 지지하는 그의 보수 성향 지지자들을 끌어모을 수 있다. 

그러나 공화당은 민주당에 유리할 것으로 예상되는 중간선거 이전에 충돌을 피하려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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